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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 무서워요

'동물 실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2/28 ...... 사람이라서 미안해. by 발톱냥 (4)

오늘은 우울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파란토마토 님의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눈에 들어와 버린 포스트 때문입니다.

[파란토마토 님의 포스팅] <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들러주셨던 분들이라면.

제가 그래도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축에 감히 끼려고 하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과 함께하는 아홉 마리의 반려동물들에 대해서도요.

 

 

 

중학교 때. 과학 실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개구리, 오징어, 잉어, 병아리 해부요…….

오징어는 얼어있는 오징어를 해동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이 되고.

개구리와 잉어는 펄떡펄떡 살아있었습니다.

병아리는 지금 기억 상으로는, ‘해부 했던가…….’하는 정도의 기억입니다.

 

그 당시에는 겁이 없었던 톱냥이였던지라.

해부를 도맡아 했더랬습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마취를 하고 배를 가르고……. 핀셋을 꽂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실험에 사용된 동물들을 모아다 묻어주고는 두 손 모아 기도도 했었지요.

 

그 중에 기억나는 것은.

다른 조에서 충분히 마취를 하지 않아, 중간에 깨어나버린 개구리…….

얼마나 아프고 놀랐을까요?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잡혀 이상한 곳으로 끌려와서는.

정신을 놓아버리게 만드는 이상한 액체를 코에 들이붓더니.

깨어보니…….

 

압니다. 압니다. 압니다.

동물 실험은 의학적인 부분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걸요.

동물 실습도 카데바를 이용하는 것처럼 수의학적인 부분에서 중요하다는 것도요.

그렇게 연습하고 연습해야, 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요.

 

사람의 이기심을 위해서라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이기심 많은 사람이기에…….

 

제가 잘 먹고 잘 사는 데 보탬이 되는 일에 쓰이게 되는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가족의 반려동물들이 아플 때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그저 슬퍼하는 것이 전부라는 거…….

해 줄 수 있는 일도 없다는 거…….

 

우리 다섯 마리 멍무이들과 네 마리 곤냥이들은.

험한 일 별로 겪지 않고.

안 죽고 잘 살아서.

우리 가족의 품에 오게 되었다는 거.

 

그거 하나로 감사할 뿐이라는 거……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동물 실험이나 실습 시에는.

꼭 필요한 만큼만 동물을 수급해서.

최대한 아픔이나 두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의 생명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덧붙임] 이 글을 마무리 할 때 쯤.
회사 분께서 "해당 포스트를 보니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는 실험과 맞지 않는 점이 보인다. 예를 들면 개구리의 경우에는 마취를 해도 운동신경이 움직이는 것의 확인이나 실험이 가능하다. 그래서 글처럼 마취를 하지 않고 운동반응실험을 하지는 않는다. 100% 실화는 아닌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저를 위로하시네요. ^^;;
저 글이 사실이 아니기를 빕니다......  

저는 고기도 잘 먹고, 채소도 잘 먹고, 과일도 잘 먹습니다. ^^*
다만 먹기 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되도록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살이 점점 오르는 것일지도요... 쿨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희 가족이 사랑하고 아끼는 우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3-4년 전이었을까요.
2년 여를 청담동 부근의 한 센터에서 식빵이와 함께 종묘(種猫)로 자라다.
센터가 문을 닫게 되자 안락사를 당하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냥이네(http://cafe.daum.net/kitten)의 [니꼴]님을 통해 구조되어.
저희 가족에게로 오게 된 소중한 인연입니다.

우유와 식빵이가 저희에게로 오지 않았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지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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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발톱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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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2/28 19: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렇게 따뜻하고 깊이 있는 글 트랙백으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휴... 동물실험이 필요한 건 알지만.. 최소한의 권리는 지켜주었으면 해요...

    우유. 종묘로 살았다니.. 정말 고생했겠네요.
    정말 발톱냥님 댁에 안갔으면 어쩔 뻔 했어요..ㅜㅜ

    • BlogIcon 발톱냥 2007/12/29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주저리주저리 쓴 글인데요 뭐 ^^*

      토마토님의 글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저희 회사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100% 사실은 아니라고 해도, 어디선가는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해요.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했으면 합니다.

      헤헤- 우유 이쁘죵?!

  2. BlogIcon 티아 2008/01/28 19: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일 하셨어요^^; 나중에 ~~나중에~~ 냥이들이 좋은일 많이 가져다 줄겁니다~

아직도 블로그는 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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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음.
음. 음. 2008/05/18

당분간은 ↓↓↓↓↓↓↓↓↓↓↓↓↓↓↓↓↓↓↓↓↓↓↓↓↓↓ 이래야 할 것 같아서. 블로그 쉽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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